책소개
세상을 울린 칠레 광부 33인의 위대한 기록전 세계를 울린 칠레 광부들의 감동 실화 『THE 33』. 무너진 광산, 지하 700미터 아래에서 69일 동안 기적적으로 생존하고 구조된 광부 33인의 위대한 이야기. 영화보다 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칠레 광부 33인의 절망과 환희의...
중간고사 과제물 대체로 유영만 교수님의 책을 독후감으로 쓰라는 말을 듣고 유영만 교수님의 수많은 저서 혹은 번역서 중에 하나의 책을 선정해서 읽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서 목록을 보던 중 'The 33' 이라는 책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내게 있어 칠레 광부들의 사건을 다룬 이 책은 나에게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올 계기가 있었다. 나는 스페인의 프로 축구팀 F.C.바르셀로나의 굉장한 팬이다. 그들의 화려한 플레이, 바르셀로나만의 고유한 철학, 그리고 이념은 나를 10년 넘게 F.C.바르셀로나를 서포팅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던 2010년의 어느 날 바르셀로나에 소속되어 있는 한 축구선수가 매몰된 칠레 광부들을 위해 구호 물품과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서 보내주었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그 축구선수는 다비드 비야 이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아스투리아스 지역에서 광부로서 살았었다. 비야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광부였기에 누구보다도 광부가 고된 일을 하며 광산에서 일 하는 것이 위험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간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삶을 연명하고, 이어나간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칠레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사람들을 어떠한 형식으로든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사람들을 저녁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는 사람 중 한사람이었다. 하지만 알고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고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았다. THE 33은 뉴스를 통해서 본 칠레광부들의 속이야기와 그리고 그와 관련되어 있는 많은 구조대에 한 부분을 맡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전까지 나는 칠레라는 나라는 남미에 길게 생긴 국가이고, 포도를 많이 생산하며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정도의 나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 광산업이 발달해서 전 세계의 구리생산에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라에 많은 사람들이 광산업에 종사하며, 많은 사람들이 매일 다치거나 죽는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오랜만에 필요한 서적을 찾으러 도서관으로 찾아갔다. 유영만 교수님과 관련된 서적을 찾아보니 학교도서관에서 7권정도 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읽어보고 싶다고 느낀 책은 바로 “THE 33”이라는 책이다. 미국 저널리스트 조나단 프랭클린이 15년간 칠레에 살면서 대통령을 비롯하여 구조대원, 기술자, 가족, 구출된 광부 등 120여 명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로 칠레 광부들의 처절하지만 인간적이고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절실하게 돋보이는 실화를 다룬 책이다.
책을 읽어보니 누구나 알 수 있었을 것만 같은 이 실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 사건은 1년도 지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한 1970년대쯤 있을 법한 이야기로 추측했었는데 내가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책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면 배경은 2010년 8월 5일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산호세 광산이 붕괴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