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다른 책보다 이 책이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는 “제우스와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 탄생신화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이 책의 중심적인 움직임은 판테우스의 선언에서 디오니소스의 무서운 유혹에 이르기까지 디오니소스의 신성을 일련의 시험과 계시를 통해 믿게 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있다”라고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이 책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무려 기원전 480년에 태어난 사람으로 에우리피데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에우리피데스라는 작가는 이성적인 신을 선호하였으며 대부분 작품내에서 신들은 인간에게 벌을 내리거나 이상적인 모습으로 직접 등장하는 편입니다.
이 바카이라는 책은 자신의 말년에 아테네가 패권을 잃고 패망한 뒤에 만든 작품으로서 신들의 잔혹함을 표현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은 각 에피소드로 나눠진 것과 서로가 마치 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사 하나하나가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지루하지 않고 저 스스로가 흥얼거리면서 읽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고 있으면 사실주의 극과 연극적인 극을 아주 훌륭하게 섞었습니다.
코러스는 앞서서 판테우스의 머리를 들고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아가우에를 대조적으로 환상 속에서 착란에 빠져있는 딸 아가우에를 조금씩 현실로 인도하여 자신의 죄를 침착하게 깨닫게 하는 카드모스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가우에가 현실을 인식하는 절정의 순간은 이 극에서 삶에서 가장 뼈아픈 경험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오니소스는 나타나서 이 모든 고통에 대한 이유를 가차없이 제시하게 함으로써 에우리피데스가 신을 바라보는 냉혹한 관점을 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