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삼국 시대를 다룬 만화로 된 교양 도서를 보면 대부분 그 당시의 일본인은 상투를 틀고, 게다를 신은 평민 복장으로 우리로부터 선진 문물을 굽실거리며 받아가는 비천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상대적으로 우월하고 발달된 우리 삼국으로부터 문물을 수용하면서 겨우 뒤쫓아 오던 미개한 국가, 이것이 우리가 기억하는 일본에 대한 최초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러한 미개한 모습 이외의 일본인의 모습은 언급되거나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미개하기만 했던 일본이 오늘날 경제적 부국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에서 패권 경쟁을 하는 주요 국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역사를 사실 우리는 거의 알고 있지 못한다. 우리 역사 만화책의 만화 한 컷이 우리가 일본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단편적인 인식을 여실히 드러냄과 함께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 필요성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김현구교수의 일본이야기』는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가지는 피상적인 지식들을 간파하고,......<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