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큰일났다 똥이 마려워』는 3단계 시리즈로 구성된 「눈높이 책꽂이 」시리즈로, 이 책은 1단계 초등학교 1ㆍ2학년 이상의 독서수준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를 소재로 한 이 동화는 배고프면 먹고, 잠이 오면 자는 등의 어렵지 않은 행동돌을 못하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소아마비 장애로...
● 오줌이 마려우면 어쩌지
3학년이 된 1970년 봄, 소아마비 장애아인 진우는 쉬는 시간에 변소(지금의 화장실) 가는 문제가 고민이었다. 진우가 다니는 상천 초등학교는 운동장을 가운데 두고 남쪽에는 별관, 북쪽에 본관이 있었다. 1, 2학년은 별관, 3학년부터는 본관에서 공부한다. 1반부터 8반까지는 1층에 있었고, 9반과 10반은 운동장에서 돌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지하 교실에서 공부를 했다. 9반과 10반에서 가까운 화장실은 돌계단 옆에 있어, 아이들은 돌계단을 올라가 용변을 보고 다시 교실로 돌아오곤 했다. 진우는 다리가 마비되어 혼자 일어서거나 걸을 수 없었기에, 혼자 화장실에 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3학년 첫날부터 엄마는 그런 진우를 걱정한다. 1, 2학년때는 수업이 아무리 길어도 4교시였다. 하지만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점심 이후까지 수업이 있었다. 엄마는 깡통을 놓고 쓰자고 하나, 진우는 부끄러워서 싫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