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람 같은 조용한 서재에서 소설쓰기에 몰두하며 고독하고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이 어느 날 제자의 권유로 문조를 기르게 된다. 서투나마 문조를 돌보면서 외로움을 덜기도 하고 예전에 알던 여자의 모습을 중첩시키기도 하는데 차츰 차츰 문조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결국 문조는 죽게 된다.
문조의...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도련님’ ‘마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중/장편 소설이 유명하지만, 단편소설 역시 그의 이지적이고 날카로운 현실풍자를 담은 이야기가 많다. 문조는 나쓰메 소세키가 직접 경험한 일로 그의 사소설 중 하나다. ‘문조’는 새의 종류 중 하나로 반려동물로 새를 키우는 사람들에겐 꽤 유명하고 아름다운 새라고 일컬어진다.
나쓰메 소세키는 그의 동료가 적적하니 새를 키워보라는 말에 선뜻 문조를 키우지만, 처음 설레던 마음과는 달리 점점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문조가 죽게 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