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4권의 책 중 ‘풀들의 전략’이라는 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나는 평소에 식물은 기동성이 높은 동물과 달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가는 수동적인 성격의 생명체라고 생각했다. 요즘 들어 수업이나, 발표 준비 덕분에 식물의 뛰어난 적응력과 진화와 같은 비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바로 내가 궁금해했던 내용의 책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풀들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손을 남기기 위해 어떤 다양하고 독특한 전략을 사용하였을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달맞이꽃은 해가 저물면 일제히 노란 꽃을 피우고 포도주와 비슷한 향기를 내뿜으며 참새나방을 유혹하는 식물이다. 참새나방이 꽃을 떠날 때 꽃가루가 실처럼 이어져 딸려 나온다고 하는 것을 보니 꽃가루를 효과적으로 옮기기 위한 달맞이꽃의 하나의 책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