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산당의 지배에 저항한 중국 농촌 마을의 힘.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다치우 사건'을 다룬 책으로서, 공산당 서기이며 다치우 마을을 눈부신 부흥의 길로 이끈 지도자이자 정치적 반란으로 인해 몰락한 '유주오민'에 대한 재평가를 목표로, 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님은 어릴적 부터 나에게 책을 선물하시는 것을 좋아하셨다. 특히 두 분의 전공이자 업에 관련된 중국에 대한 것들을 말이다. 자의였건 타의였건 중어중문을 전공하신 부모님덕택에 어릴적부터 나에게는 중국이란 곳이 낯선 나라가 아니었다. 그들의 언어, 문화, 식습관, 행동양식 등 다양한 부분이 나에겐 익숙한 것들이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본 북경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빌딩하나가 올라가는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높이 올라만 갔고, 넘쳐나는 노동력으로 인한 발전속도는 놀라웠다.
부모님께서는 당시 10살이었던 나에게 중국유학을 권유할 만큼 앞으로의 세상에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세계관적 공간이 매우 협소해진다고 판단하셨다. 그래서 여러방면으로 중국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와 생각을 가지고 위해 노력해왔다. 나는 이 책을 사실 두 번째 읽었다. 2년 전 본교의 정치외교학과에서 개설된 중국학 강의에서 나는 다른 책을 우연히 검색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학기중에는 학과 과목에 관련된 서적을 읽는다고 정신이 없었고, 방학이 돼서야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나름대로 중국의 근 현대사적인 부분의 이해가 있었고, 지식이 있었지만 다치우 사건이라는 것은 처음 접하게 된 일이었다. 그때이후 다시 전공으로써 중국학 강의를 듣게 되고, 감상문을 써야했기에 두 번째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사실 성적과 직결되는 감상문을 써야하기에 어떤 방향으로 이 책의 감상문을 적어나갈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 정치적인 것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하였다. 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고, 당시 공산사회에서의 농민들의 지위가 어떠했는지, 생활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너무 광범위한 것이고 진부한 소제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적 흐름에서 그들의 문화를 살펴보는 즉, 그 공간속 다치우 마을이라는 공간의 속 공산주의란 과연 무엇이었고, 그들에게 있어 대약진 운동, 문화 대혁명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해보려고 한다.
북경과도 그리 멀지 않은 작은 마을에 있었던 일을 다루면서 그걸로 하여금 중국의 근현대사적 사상과 관련한 일들을 풀이해놓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