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과서 한국문학』시리즈 황석영편 제2권《한씨 연대기》. 본 시리즈는 황석영의 작품을 통해... 2권 <한씨 연대기>는 6ㆍ25 전쟁의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고지식하고 순수한 주인공 한영덕이... 표제작 <한씨 연대기>는 1985년 초연되어 20여 년 동안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연극 <한씨...
줄거리
북한 대학 병원의 산부인과 교수인 한영덕은 6.25 전쟁 당시 특별 병동 담담 의사이지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일반 병동 환자를 치료하는 데 더 몰두한다. 이로 인해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사형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고 가족을 북에 남겨 둔 채 혼자 월남한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
여기가 내 집이외다. 내레 갈 곳이 없시오.
감 상
1)이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의도: 이 작품은 한영덕의 개인사 사이사이에 사회 정치적 상황을 보여주며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에서 몰락해 가는 한 개인의 삶을 생동감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2)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느꼈던 점은 의사인 주인공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책임을 다하는 인물이지만 반동분자로 몰려 남한으로 오지만 생계를 위해 자신의 소신마저 저버려야 하는 갈등 상황과 전쟁의 휴전 소식에서 그의 절망은 이념과 분단이 가져오는 비극이 잔인함을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황석영 작가는 <객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1960년대 후반, 바닷가의 간척 공사장에서 데모가 일어났다.
그들은 쫒겨나고 새로운 노동자들이 공사장에 왔다.
주인공 동혁이 끼어 있었다.
노동 조건이 좋다고 들어 왔는데 임금은 적고 ,감독의 착취가 심해서 동혁과 노동자들은 점점 불만이 쌓여갔다.
1970년대 당시의 정치 사회의 현실은 암울했다.
열악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 땀과 희생으로 묵묵히 일으킨 우리나라다.
<중 략>
역사 속에서, 더구나 전쟁 속에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의료 봉사를 계속하는 한영덕처럼 우직하고 고지식하게 우리는 행동할 수 있을까?
아니면 서학준처럼 기회를 찾고, 기회를 이용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영덕일까, 서헉준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한영덕도 훌륭하다. 눈치도 있고 말 재간도 있어서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면 한영덕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인물이 어려운 것이다.
행동하고 사고하는 인간들이 다양한 삶에 놓여진 일이 참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한 개인의 존망을 결정할 정도의 위협적인 현실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은 어떨까? 크게 본다면 신념을 좇아 행동하거나, 현실에 순응하며 살거나. 이 2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한씨 연대기’에서는 이 2가지 유형의 인물과, 신념을 좇는 사람을 곤경에 빠트리는 인물까지도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현실을 보는 데 있어서 인물들의 대조적인 시각, 태도는 한 시대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삶의 양상을 비교해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