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평범한 비서에서 위대한 여왕이 된 페기린 바텔스의 이야기를 담은 『여왕 페기』. 미국 가나 대사관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미국의 시민권자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여성 페게린 바텔스가, 아프리카 가나의 주민 7,000여 명이 사는 부족 마을 오투암의 여왕이 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사건사고를 담고 있다....
미국사를 읽어보고 싶어서 도서관을 찾았다. 읽고 싶던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손이 쉽게 가지 않았다. 미국사 옆에 아프리카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 조금 하게 자리 잡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아프리카사를 읽은 적이 있던가?’ 기억을 되짚어 봤지만, 서양사나 이웃 나라 역사 말고는 여타 다른 국가, 특히 아프리카와 관련된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아프리카 코너에서 이런저런 책을 뒤적거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여왕 페기?’ 사회적 약자인 여자가 아프리카에서 왕이 되는 일대기를 그린 걸까. 그런데 ‘평범한 비서’라니. 비서가 갑자기 왕이 된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다.
페기는 가나 출신의 미국인이다. 50줄에 들어선 그녀는 가나의 갖가지 토족 풍습을 믿는다. 그녀의 오래되고 낡은 차에도 영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현관에 술을 부으면 어머니의 영혼을 기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미국에 있는 가나 대사관에서 비서로 지내고 있다.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보내고 있던 그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