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의 존재를 걸고 하는 위험천만하고 비밀스러운 놀이!《고리골》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던 조선희의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소리나무’와 관련된 구전 설화에서 차용해온 기묘한 소재와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자극하는 뛰어난 심리묘사로...
1. 택시 운전을 하는 국수는 두통을 느끼며, 고향 마을인 도동마을로 향한다. 아내에게 전화가 와 어디인지 묻는다. 국수는 일이 있어 고향 마을에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아내는 내가 15년 전 무슨 일 때문에 고향을 떠난 후, 고향에 가지 않는 걸 알기에 걱정한다. 국수는 잠시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를 댄다. 국수는 자세한 이야기는 다녀와서 해주겠다며, 아내를 다독이고 전화를 끊는다. 차 뒷좌석에서 국수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그것이 나타난다. 국수는 그것에게 어서 질문을 하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그것은 국수의 목을 조르며, 반칙을 했으니 실격이라고 한다. 국수는 종목에게 전화가 오는 걸 보고 받으려고 애를 쓰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목뼈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그것이 국수를 차에서 끌어낸다. 손가락을 입안으로 넣어, 국수의 혀를 뽑아 던진다. 국수는 끌려가며 또렷한 소리를 듣는다.
다음 날 아침 빈 택시가 발견된다. 주인은 32살의 정국수. 아스팔트에 크고 길쭉한 세 개의 눌림 자국이 있다. 중산시 동부서의 차강효 형사가 후배 김도한에게 발자국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라고 한다. 차강효는 앞에 있는 물푸레나무에 다가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아냐고 묻는다. 국수의 핸드폰을 뒤져, 통화 목록을 보고, 마지막 통화기록이 있는 노종목에게 전화를 건다.
2. 나(박태이)는 뒤통수에 뭔가를 맞고 아이를 쫓아간다. 아이가 들고 있는 게 자신이 팔았던 BB탄임을 안다. 나는 그걸 팔아 승진도 했다. 하지만 12살 남자아이가 9살 여동생을 쏴 실명이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일로 제한 연령을 낮춰서 팔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회사는 위기에 처한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희생양을 찾고, 장난감을 구매한 사람들은 나의 얼굴만 기억한다. 김 부장 대신 내가 회사를 나오게 된다. 아이를 쫓는 걸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짐을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차피 사무용품만 있다고 생각해, 나가지 않기로 한다. 나는 그냥 있다가 배가 고파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