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소년을 위한 교실 밖 세상 이야기청소년을 위한『사회학 에세이』는 초·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대표 필자이자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인 저자 구정화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입문서이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일상 속 현상을 통해, 사회 문화의 주요 흐름과...
사회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접하면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나도 그랬다. 사회에 대한 여러 이론이 나오는데 ‘실재론’ ‘명목론’은 사회에서 개인의 입장, 지위 등을 상당히 다르게 해석하는 면이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명목론’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을 한다.
‘사회실재론’이 사회에 더 무게를 두고 사회 현상에 주목을 한 점은 이해를 하지만 개인이 그냥 실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사회학적인 현상을 분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개인의 집합이 사회이고 사회 현상은 특히 개인의 특성, 인종, 문화, 관습 등에 상당히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사회 제도, 법적 구조라는 것에 의해서 개인의 삶이 행동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개인’이 예전과 다르게 행동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이 봐도 이해되고 쉽고 재밌는 책이다. 내가 생각해도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사회적인 틀에 의해 좌우되는 면이 강하다. 자유의지가 거의 사회의 톱니바퀴로 인해 억제당하는 느낌도 있는 거 같다. 저자는 사회구조가 더 강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나도 인정을 한다.
특히 한국이 사람들의 통념이 사회 관념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남이 하는 것, 정해진 것을 그저 따라가려는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저자에 따르면 문화는 사회 전체에 똑같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았다. 예를 들면 하위 문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 문화, 청소년 문화 등이 그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규범을 통해 사회화 된다고 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무서운 말이다.
집단은 내가 고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족이 그렇다. 아노미 이론, 사회 해체론 등은 10대들의 일탈이 그들 개인이 사회 구조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벌어진다고 설명한다고 한다.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 같은데 이건 어불성설, 언어도단 같다고 느껴졌다. 이유가 있다.
나는 요즘 사회학에 관심이 있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전에 다른 사회학 관련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다른 책보다 이해하기가 쉬웠고 무엇보단 나의 흥미를 끌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을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쉽게 생각하면 고등학생이 학원에 다니는 것도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왜 고등학생들은 학원에 다닐까? 개인적으로 본다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성적을 왜 올려야 하나?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왜 우리는 좋은 대학을 가야하나?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또, 사회적으로 본다면, 한국 고등학생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학원을 다닌다.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였다면 또 다른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이렇게 개인의 행동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에 의한 행동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는 개인행동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