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가 천 리를 잘 굴러가는 까닭
책머리에…의 제목이다. 수레를 유비에 비유한 것 같고, 천 리는 긴 시간을 잘 굴러가는 은 별탈 없이, 일이 척척 진행이 되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비는 특출난 능력이 없고 두리뭉실한 성격의 사람으로 알고 있다. 아마 유비의 성격을 수레의 바퀴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다. 모난 것이 없고, 둥글둥글 하여, 유능한 장수들을 한 수레에 싣고도 긴 시간을 별탈 없이, 잘 굴러가게 끔 한 유비의 리더십을 칭찬하는 글을 쓰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레가 천 리를 잘 굴러가는 까닭은 이라는 문구는 회남자라는 책에서 나오는 문구로 소개하고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답도 나와 있다. 답은 두 바퀴를 연결해 주는 굴대가 있기 때문이란다. 내가 예상했듯 유비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겸손과 성의를 굴대로 삼아 상대방과 함께 인생을 개척한 리더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인재를 만든 훌륭한 지도자로 꼽는다고 한다.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진 않았지만, 텔레비전에서 하는 삼국지 만화 시청과 너무 유명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듣고, 부모님의 권유로 책을 읽어 보려고 몇 번 시도도 해보니, 어느 정도는 내용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책이 아니라, 유비의 리더십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평소에 유비가 어떤 리더인지 궁금해했던 나로서는 흥미가 가는 제목의 책이었다.
유비는 장비와 같이 힘도 없고, 제갈량처럼 지략이 뛰어나지도 않으며, 조조와 같이 강렬한 카리스마도 없는데, 어떻게 유능한 장수들이 따르고, 한 나라의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에 그 답을 찾을 수 있는지 지금부터 읽어보고, 그 답을 찾는다면, 나에게 적용해 보겠다.
1. 유비, 그를 다시 말한다.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나 보다. 유비의 리더십에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
어렸을 때는 유비가 그냥 대장이었다. 텔레비전의 삼국지 만화를 보아도, 유비의 그림이 대장처럼 그려졌고, 다른 만화의 주인공처럼 특별히 개성이 없지만, 모든 사람의 장점을 조금씩 갖고 있는 그런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