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의 저자 하이타니 겐지로의 체험적 교육 철학이 담겨 있는 책. 하이타니 겐지로의 다섯 번째 장편 소설인 이 작품은 교육 현장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을 통제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세세한 규칙, 처벌, 교사의 폭력 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줄거리: 임시교사가 된 구즈하라 준은 학교에서 문제아 반으로 일컬어지는 3학년 3반의 담임을 맡게 된다. 그런 그에게 동료 교사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워 하지만, 정작 구즈하라 준은 그런 그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첫날 수업 중에 책에 낙서했단 이유로 벌 서고 있던 그의 반 학생의 안내로, 구즈하라는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아이들은 첫날부터 선생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시작한다. 구즈하라는 묵묵히 그들의 쓴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고 제 생각도 말한다. 아이들은 그런 그를 보며 ‘선생 같지 않은 선생’이라며 말하기도 한다.
‘과연 나는 교사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의문이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진정한 교사란 무엇이며 좋은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일까, 과연 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끊임없이 나를 되돌아보며 생각해 보게 하였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교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자기를 되돌아보게끔 만든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구즈하라 준’이라는 초보 교사이다. 구즈하라 준은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교사의 길로 뛰어들었는데, 그가 행하는 수업 방식과 행동들은 여타 다른 선생님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흔히 말하는 교과서 위주의 수업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들고 와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수업하기도 하고, 자연 농장에 나가 아이들과 교감하며 수업을 하기도 하였다. 그 속에서 그와 소통하는 그의 반 아이들의 자세와 말, 꿈 등을 보니 나는 점점 내가 교사를 할 자격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