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의 첫 번째 책!
우주의 제작과 인간의 탄생,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전설을 담은,
모든 것의 기원에 관한 플라톤의 대화편 『티마이오스』정암학당의 플라톤 전집 원전번역이 새로운 장정과 체제, 편집으로 새로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책인 『티마이오스』는 고대와 중세를 거쳐...
우주의 몸통과 혼의 구성에 관하여
우주의 구성에 대한 논의는 천문학에 가장 밝은 티마이오스가 주도한다. 티마이오스는 우주의 생성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에 앞서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되 생성을 갖지 않는 것과 ‘언제나 생성되는 것’이되 결코 존재하지는 않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전자는 합리적 설명과 함께하는 ‘지성에 의한 앎’(noesis)에 포착되는 것으로 ‘언제나 같은 상태로 있는’것인 반면, 후자는 ‘비이성적인 감각’과 함께 하는 의견(doxa)의 대상으로 되는 것으로서, 생성·소멸되기에 ‘참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단정 짓는다. 그러고는 우주는 생성되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주의 몸체는 볼 수 있고 접촉할 수 있고, 감각과 함께 판단에 의해 포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마이오스는 생성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 본을 가지고 누군가 제작을 해야만 어떤 것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 우주를 구성하는 이는 누구이고 그가 본으로 삼은 것은 무엇일까. 티마이오스는 우주를 만들 이를 데미고리우스, 그리스어로 제작자라고 칭한다. 그는 우주를 만들 때 본을 가지고 만들었다. 그러면 우주의 본이 되는 것은 영원한 것인가, 아니면 생성된 것일까. 티마이오스는 우주는 영원한 것을 본으로 만들어졌다고 단언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생겨난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우주이며, 원인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것이 그걸 만든 이이기 때문입니다.” 티마이오스는 우주가 모상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설명한다.
다시 제작자의 의도를 찾아보자. 제작자는 왜 우주와 창조물을 만들었을까? 플라톤은 최선자는 늘 가장 훌륭한 것을 행한다고 보았다. 그랬기에 제작자는 그는 모든 것이 자신과 비슷한 상태에 있길 바랐다. 그래서 제작자는 우주가 무질서보단 질서를, 지성을 가지지 않은 존재보다, 지성을 가지게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