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낸 7년간의 기적
이 책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다. 치매 아빠를 다뤘다 하니 괜히 눈물이나 빼는 이야기라고...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에는 치매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행한 기발하고도 놀라운 일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어 있다. 이토록 기발할 수 있을까?...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은 작가 노신임씨의 에세이다. 책에는 치매를 앓던 아버지를 돌봤던 지난 7년간의 세월을 담았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유병장수 시대에 노년기에 암이나 치매 하나쯤은 앓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됐고 사람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암보다도 자신을 잃는 치매를 더욱 두려워했다. 나 역시 치매가 두려웠다. 나조차도 치매보다 암을 택하겠다고 말할 정도고 나의 부모님이 치매를 앓을까봐 무섭기도 하다. 단순히 간병을 하는 일이 버거워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에게 행복한 7년을 선사했다는 딸의 당찬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은 이상하게도 다른 치매 간병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마치 동화책처럼 책 표지부터 곳곳에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간병하며 괴로웠던 이야기, 얼마나 처참하게 자신을 희생했는지가 아니라 남은 시간 아버지에게 얼마나 많은 희망과 꿈을 가지게 했는지에 집중했다.
네이버를 우연히 보다가, 이 책의 소개하는 내용을 읽게 되었다. 치매에 걸리신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소개하는 글은 뭔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듯했다. 순간 호기심이 일었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현재 <밀알속기녹취사무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도 발간할 수 있었던 듯싶다.
표지를 보는 순간, 뭔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수하다고나 할까? 약간 <어린 왕자>를 연상시키는 느낌이었다. 고래를 밟고 별을 따는 소녀의 모습은, 뭔가 행복한 느낌이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