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성일의 삶을 이야기하다!거침없이 맨발로 달려온 한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 신성일의 에세이『청춘은 맨발이다』.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와 함께 한국의 문화예술 연대기, 한국의 영화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6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내게 신성일이라는 사람은 엄앵란의 남편이자 과거에 유명한 배우였다 정도로 인식되는 사람이었다. 이는 아마 대부분의 내 또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맘먹고 찾아보지 않는 이상 신성일이 출현했던 영화들을 보는 건 쉽지 않고 신성일 그 자체보단 예능에서 엄앵란이 언급하는 신성일이 더 익숙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7개월가량 신문에서 137회 연재한 신성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은 『청춘은 맨발이다』란 책은 영화인으로서 신성일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내게 알려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꼈던 감각은 솔직히 말하자면 불편함이었다. 본인이 직접 연재한 자전적 이야기다 보니 신성일의 성격과 가치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많은 부분에서 나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지점이 있었다. 특히 엄앵란과의 결혼생활 및 가정사와 김영애란 여성과의 불륜에 있어 자신을 자유인이자 로맨티스트라고 자칭하는 부분은 받아들이기가 많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