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까지 아시아의 역사 연구는 한국과 깊은 관련성을 가진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으며, 다른 나라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21세기에 들어서 서유럽과 미국을 대신하는 제3의 성장동력으로서의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성찰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의 역사 – 동서교섭으로 본 전근대의 세계상’ 책을 읽으며 느낀 생각은 서구와 강대국 중심의 제국주의/식민주의적 역사관에서 탈피하여 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세기 이후는 서양의 학문이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되었기에 기존의 아시아 역사에는 서구의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적 역사관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읽을 때 올바른 역사관으로 배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국주의/식민주의적 역사관에서 탈피하여 쓴 책이기에 보다 올바른 역사관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만의 통찰력과 문헌 자료에 대한 깊은 해석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인간과 문화, 사회와 경제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역문화권의 성립과 발전, 각각을 연결하는 교역의 성격을 밝히고 서구와 강대국 중심의 역사관이 가져온 역사의 왜곡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나타나는 독자성과 세계사의 의의를 규명하였습니다. 아시아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고 그를 토대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저자는 아시아의 역사를 특정 지역이나 국가, 문화에 국한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을 풍토에 따라 4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삶과 문화를 경제교류라는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아시아의 역사상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의 역사를 배울 때 보다 쉽게 내용이 이해되었고 정리되었습니다. 또한 랑케 이후 서양의 근대역사학을 주도해온 일원론적 역사연구 방법론에서 벗어나 다원론적 역사 지리학 이라는 독자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20세기 이후 화약고로 불리며 아직도 예민한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는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의 인종과 민족, 문명과 문화의 충돌과 융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 이였고, 아시아 지역의 삶과 문화를 경제교류라는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아시아의 역사상을 구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