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쥘 베른 장편소설『달나라 탐험』. 1869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속편으로, 역동적이고 유쾌한 과학소설이다. 인류가 실제로 달에 가기 전인 19세기 후반, 쥘 베른은 특유의 상상력과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지구에서 쏘아올린 포탄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주인공들이 달을 탐...
달나라 탐험은 미셸 아르당, 바비케인, 캡틴 니콜이라는 세 인물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진다. 물론 후반부에 포탄이 바다에 추락해 구조될 때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가장 애착이 가고, 인상 깊었던 인물은 “미셸 아르당”이었다. 미셸은 열정적이고,재치있는 프랑스 파리의 예술가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바비케인과 캡틴을 화해시키고 함께 달로 떠나자고 제의한 유쾌한 인물이기도 하다. 과학적 지식이 출중한 캐릭터는 아니기에 대사 하나하나마다 얼핏 보면 가볍고, 농담만 하는 사람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기도 한다. 특히 갑자기 다가오는 원반에 우왕좌왕하고, 왜 폭발음을 듣지 못했는가 이유를 밝히는 등 연달아 일어나는 정신 없는 사건들 때문에 함께 포탄에 탔던 개들을 모두가 잊고 있었다가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개들을 보살피고, 다친 개에게 물을 먹이며 사과하는 인물은 미셸 아르당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