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나는 아내와 함께 강남의 한 주택에서 살고 있다. 그 주택에는 옛 집주인이 남겨 둔 것처럼 보이는 완강하고 확고한 흰 철쭉이 있었다. 어느 날 아내가 나물 장수 아주머니가 담 밖에서 하루종일 흰철쭉만을 바로 본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나와 아내는 이 아주머니를 옛주인이라 확신하고 집안으로 불러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주머니는 해방 전에 황해도에서 이 곳으로 시집 왔고 딸네 집을 찾아온 친정어머니가 정물로 심어주고 간 것이 철쭉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