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는 주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그려온 타부키가 파시스트 정권에 억눌린 인간들의 분노와 용기를 주제로 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출간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상인 비아레조상을 비롯해 장 모네 유럽문학상, 캄피엘로상, 스칸노상, 아리스테이온상...
페레이라가 주장하다의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는 어린 시절부터 외삼촌의 영향으로 수많은 외국 문학을 접하게 된다.(이것은 그의 작품에서 유럽 각국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빠짐없이 나오는 것의 이유가 되었다) 그러던 중 안토니오 타부키는 피사 대학에 재학할 시절, 포르투갈의 시인인 페르난두 페소아를 알게 된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어떤 점에 감명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토니오 타부키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포르투갈어와 문학을 공부기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페소아의 작품을 번역하고 연구하면서 페소아 연구의 권위자, 번역자로 이름을 알린다. 이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도 타부키가 페소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알려 주듯, 1994년 포르투갈 살라자르 독재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무기력한 지식인인 페레이라는 정치 성향이 뚜렷한 청년과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 안에 잠재했던 욕망과 삶의 의지를 되찾고 현실의 문제를 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