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의 저자 리안 모리아티가 매력적인 다양한 캐릭터와 제한된 배경, 쫄깃한 긴장감, 적절하게 숨겨진 복선과 반전을 통해 사랑과 상실, 아픔, 좌절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인생이라는 미로 속으로 능숙하게 독자들을 데리고 가는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아홉...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의 책은 처음 읽어보지만 이 책에서의 느낌은 섬세하고 속도감 있는 진행이었다. 꽉 찬 페이지와 500페이지가 넘는 많은 양에도 캐릭터를 바꾸어가면서 깔끔하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추리 소설 특성상 캐릭터마다 부여되는 특징이 많으면(등장인물이 많을수록) 점점 헷갈리게 되는데 한 사건을 여러 사람의 심리와 시각으로 읽어나가는 부분이 이해를 크게 도와주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광고를 보고 모였다 ‘놀라운 치료가 필요하신가요?
현대인은 쉴 시간이 없다. 비단 일을 해서가 아니라 쉴 새 없이 뭔가를 보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뭔가를 보되 순간의 느낌을 표출하는 것이 더 맞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끊임없이 악플러들이 생기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감정 속에서 헤매이면서도 많은 피로감에 시달린다. 몸은 체육관이 아닌 책상이나 모니터 앞에 있는데도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홉 명의 사람들은 이러한 피로감에서 탈출하고 자신을 찾고자 한 장소로 모여든다.
책에 등장하는 ‘평온의 집’은 일종의 명상센터다. 음식을 절제하고, 침묵을 지키며,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생각들을 잠재우려고 노력하는 곳. 정해진 스케줄에 따르고 다시 찾은 나를 발견하고 진정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그런데 그 곳에서 살짝 괴기스럽기까지 한 상황이 펼쳐지고 아홉 명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 돕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