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들은 나를 책도둑이라고 부른다!죽음의 신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둑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필치로 철학적이고 사색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화자는 죽음의 신이다.
“우선 색깔, 그 다음에 인간, 나는 보통 그렇게 본다. 적어도 그렇게 보려고 노력한다.”
죽음이란 것이 산재해있고, 그 가까이에 있는 이들을 바라봐 전달하는데 그 만큼 어울리는 이는 없을 듯 했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고 가까이 있는 죽음만큼 내게 너무도 당연히 다가오는 화자로 다가왔다.
그 죽음의 신조차 특별하게 느낀 소녀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부터 이 책은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다가온다. 시리도록 춥지만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독자인 내가 바라보는 모습 어떤 몽롱한 느낌 속에서 나아가게 된다.
어느 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뮌헨에 있는 후버만 부부에게 맡겨지는 리젤 메밍거라는 소녀가 있다.
버려짐 당할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상황속에서 리젤은 어린 동생의 죽음을 목도한다.
슬픔이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져 내게 쉽게 이해되버림과 아픔을 느끼려하기도 전에 철도 경비대가 처리해야할 일로 전환시켜버림으로 슬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게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