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의 탐구심 넘치는 논쟁적 윤리학자 피터 싱어, 그리고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농부이자 변호사인 짐 메이슨이 작심하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 ‘어둠의 세계’ 탐험에 나섰다. 그들은 고비마다 충격적이고, 많은 것을 시사하고, 블랙 유머가 넘치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크고 작은 식품업자들이 파묻어...
피터 싱어가 지은 죽음의 밥상은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채식에 가까운 식생활을 반강제로 해야하는 상황이고, 아이들이 어릴 대에는 약간의 아토피와 비슷한 증세가 있어 가능하면 유기농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추구하고 있으며, 심지어 둘째는 몇 가지 식품 알러지 증세를 가지고 있다 보니 먹을거리에 대한 내용을 상당히 주의깊게 다루고 있다.
불쌍한 환희 군은 언제나 과중한 학사 일정(!)과 잡다한 스트레스(그의 원인은 전적으로 그 자신에게 있는 게 문제다…)로 깊은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약사 같으면 소위 우루사, 아로나민 등의 의약외품을 권하겠으나, 오늘의 문제는 그 것이 아니다. 바로 ‘목욕’이다. 잠자기 전에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한다고 하지 않는가? 물론 환희 군은 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환희 군은 넓은 의미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즉 아까운 물과 마구잡이로 소비될 탄소연료를 위해 목욕을 자주 실천하지 않는다. 흠... 곰곰이 생각해보면 눈물 나도록 애처로운(!) ‘윤리적 소비’일지 모르겠다.
솔직한 마음으로 인정한다. 사실 나는 목욕을 아주 좋아한다. 따뜻한 물로 내 몸을 녹이고 나면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 나름대로의 명상(!, 흐느적거린다는게 올바른 표현일지도 모른다)을 즐기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이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