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공하는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다양한 감정들, 상대방 때문에 때로는 자기 자신 때문에 마주하게 되는 일상 속 모든 고통과 아픔에 대해 내놓는 처방전으로, 아프고 불안해하느라 주어진 작은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우울한 사람들은 세상을 재는 자를 두 개 가지고 있다. 하나는 탄력성과 신축성이 있어서 마음먹기에 따라 사물을 넉넉하게 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쇠막대기로 되어 있는 데다가 눈금도 아주 촘촘해서 그것으로 사물을 재기에는 아주 피곤하다. 그들은 타인을 평가할 때는 신축성 있는 자를 꺼내 든다. 그리곤 남들의 실수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야'라고 너그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쇠막대기 자를 꺼내 들고서는 꼼꼼하고 냉철하게 판단한다. 그리곤 '나는 역시 안돼'라고 결론짓는다.
항상 자신에게 부정적인 시각과 야박한 잣대를 들이민다면 우울해지지 않을 사람은 없다. 자신과 무관한 사건을 자신의 책임으로 떠안는 것을 개인화라고 하는데, 이 개인화는 죄의식을 낳고 죄의식은 그를 옥죄어 자신이 바위에 묶인 채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프로메테우스처럼 신으로부터 형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