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아이디어의 숨은 공신은 게으름과 나태함이었다!우리는 고도로 발전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노동환경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 우리의 삶은 멍하니 앉아 있는 소중한 시간도 빼앗기게 되었다. 『생...
멍하게 상념에 잠겨본 최근의 기억이 언제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컴퓨터 키보드는 계속 만지고 있었다. 중독된 모든 것들로부터 탈출하라는 문구를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다. 하루 종일 혹사당하는 덕분에 눈은 항상 피곤하다. 잠시의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눈을 뜬 직후부터 다시 감기 직전까지 반드시 무언가를 쳐다보고 눈과 뇌로 접하고 있다. 어른도 이런데 나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중독증상은 더욱 심하다. 잘못되어도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벗어나고 싶다.
『생각을 멈추면 깨어나는 뇌의 배신』은 무조건 열심히, 바쁘게 사는 것이 곧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학적으로 흥미롭게 설명하는 책이다. 우리는 고도로 발전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노동환경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생산 시스템은 자동화되었고, 업무를 돕는 최첨단 기술들의 발달은 눈이 부실 정도다. 하지만 인간을 해방시킬 것이라 믿었던 기술의 발전은 오히려 더 많은 업무를 하도록 만드는 굴레가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된 우리의 삶은 아무 생각도 없이, 걱정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소중한 습관도 빼앗기게 되었다.
스웨덴의 신예 뇌 과학자인 앤드류 스마트가 일중독자들로 가득 찬 세상을 비판하며, 일하지 않는 무위(無爲)의 행동이 왜 나태하고 게으른 자의 시간 낭비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통해 추적한다. 그가 게으름을 찬양하는 이유 또한 무척이나 과학적이다. 저자는 뇌 과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활성화되는 독특한 개념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를 내세워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불필요한 정보가 제거되고 기억이 축적되는 이 상태(DMN)가 집중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일을 수행할 때에나 성과를 내고 싶다면 꼭 이런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