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금기를 깨뜨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돕는 딸의 이야기!메디치상 수상 작가 엠마뉘엘 베르네임이 자신과 아버지의 내밀한 이야기를 쓴 자전소설 『다 잘된 거야』. 3인칭시점과 감각적인 문체로 쓴 독특한 소설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아온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3인칭시점을 버리고 1인칭으로 아주 개인적인...
이 책은 프랑스의 엠마뉘엘 베르네임이라는 작가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1인칭 시점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도와주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쓴 이야기다. ‘다 잘될거야’도 아닌 ‘다 잘된거야’라는 제목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을 줄 것 같았지만, ‘존엄사’라는 꽤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지금 갈게.” 라며 다급한 분위기로 시작되면서 주인공 ‘뉘엘’은 아버지가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동생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으로 가는 길은 엘리베이터부터 시작해서 지하철 등 사소한 것들까지 길게 묘사되면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뇌혈관 사고로 몸의 오른쪽이 모두 마비가 된 89세 고령의 아버지는 제대로 보지도, 먹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