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천년 경 역사에서 화폐가 처음 등장했다. 수 천 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돈은 권력과 행복의 표현이자 목적으로 역할해오며 현재는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삶의 행복을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 되었다. 나도 일하지 않으면서 좋은 집과 차를 갖고 여유로운 평일의 휘트니스를 즐기는 그런 속칭 금수저의 삶을 살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평일 아침 잠에서 깨어 눈뜨는 것이 두려운 직장인의 삶이라 그나마 화폐의 역사라도 조금 알고 있으면 돈이 나를 좇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을 펴게되었다.
'돈(Money)'의 총합적인 역사를 소개한 책으로, 화폐의 역사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영국 대영박물관 큐레이터인 저자들은 역사 속에서 돈의 전파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유럽과 미국의 시각에서 벗어나, 전 세계 모든 지역의 돈을 객관적이고도 폭넓게 탐구했다. 최초에 글씨로 적어 사용했던 화폐의 등장에서부터 2007년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화폐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 문화의 발생지이자 돈의 발생처인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돈을 시작으로 그리스와 로마, 중세 유럽, 이슬람 세계,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국 화폐를 해설한다. 중국의 화폐에 대해서는 그 영향을 받은 주변국가의 화폐들까지 소개하였다. 여기에 돈과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그리고 근대와 현대 화폐의 변화상을 살피고 미래 화폐의 변화를 예측한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인간은 왜 돈을 만들었으며, 돈이 어떻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는지, 돈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귀한 금속을 돈으로 사용했던 역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BC 3천년,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돈의 사용은 유럽에서 시작되어 중동과 남아시아로 전해지면서 수천 년 동안 계속되었다. 이후 서양의 식민 정책과 근대 산업사회의 발전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