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70세가 된 세계적인 심리치료사 메리 파이퍼가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네브래스카대학교에서 여성심리학, 성 역할, 젠더에 관해 가르치고 여성에 관한 글을 쓴 이력을 십분 살려 노년, 그중에서도 여성의 노년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큰딸이자 아내이자 엄마이자 할머니이자 치매로...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메리 파이퍼 지음
나이든 이의 기억은 오래된 강처럼 깊고 맑다. 우리는 50년 전에 일어난 일과 어제 일어난 일 사이의 관계를 판단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사건을 연결하거나 구분하는 능력은 점점 강해진다. 우리는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관점을 지닌 채 더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최선의 자아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을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 여성에게 이러한 권리 추구는 언제나 힘겨운 투쟁이었다. 우리 문화는 여성에게 책임감을 갖고 남을 보살피고, 언제나 타인에게 유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를 먹기 마련이다. 어른들은 세월이 야속하다라며 지나간 세월에 대한 후회와 자조섞인 말을 던지곤 한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세월이라면 지혜롭게 나이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옛날 사람들은 노인을 지혜의 창고라고 표현했다 한다. 그만큼 그들의 살아온 경험을 인정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과학기 기술이 발달하고 문명의 발달로 문화와 지식, 가치관들이 많이 변해버렸다.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노인을 지혜롭다고 여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