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울 수 있는’ 어른이 된, 에쿠니 가오리가 전하는 성장일기『울지 않는 아이』는 에쿠니 가오리가 활동 초기에 쓴 8년 치 에세이를 모은 것으로,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십여 년 동안 조금씩 성장해가는 작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디까지 알고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으면 그 순간을 상상해서 마음을 느껴보려 한다.
결국은 비슷한 형태로 겪은 일을 떠올려 그 사람을 이해한다.
이야기를 듣고는 공감을 표하지만 과연 그 사람을 이해해서인지
아니면 예전에 겪었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 일이다.
어떤 자리보다 부모라는 자리는 엄격하고 모질다.
부모에게는 당연하게 지켜야 할 것, 해야 하는 것이 너무도 많고 그에 따른 책임과 비난은 자연스레 따라다닌다. 하지만 인간을 한 인격체를 키워내야 한다는 무거움을 생각하면 엄격한 잣대들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당연히 부모라면 반드시 그래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부모의 자리는 책임이 따르고 행동으로서 가르치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