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웃기고 슬픈 현실, 김언수의 블랙 유머가 펼쳐진다!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캐비닛》, 《설계자들》의 저자 김언수의 소설집 『잽』. 화자의 나이 순서대로 묶여 있는 아홉 편의 단편은 삶의 단면을 직접적으로 끌어와 현실 밀착형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현대인들의 불안과 소외, 권태와 피로 등을 가감...
요즘 내가 하는 고민과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3학년이 되고 4학년을 앞둔 이 시기에 나는 고민이 정말 많았다. 내가 정말 이 학과에 잘 맞는 학생인지 이 공부를 하면서 내가 정말 즐거운게 맞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남들이 하는 것처럼 대외활동, 랩실활동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라며 하지 않는 날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눈빛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 전에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자격증, 토익공부, 동아리활동, 서포터즈 활동 등등 열심히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이 모든게 멈춰버린 것 같다. 모든 3-4학년 학생들이 가장 스펙쌓기를 열심히하는 시기인 듯 하다. 내가 전공을 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고민을 하는 것을 보며 집에 돈이 많은가? 이런 시선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세상에 좋지 않은 직업은 없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수도 있지만 나는 그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김언수 작가님의 ‘잽’이라는 소설은 처음 들어본 제목이었다. 책을 찾으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여태 과제로 나온 다른 책들과 달리 읽은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여태까지 읽어온 다른 책들과 달리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전 소설은 제목이 어떤 뜻을 나타내는지 등장인물 대사 한마디에 어떤 심경이 담겨있는지 생각하고 추측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여타 다른 소설들과 달리 제목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 작품을 읽으며 한번에 알 수 있었고 이 소설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작가님은 작품에서 인간관계에 관한 것을 권투에 비교하였다.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책 제목이기도 한 잽에 비유하였다. 그것 마저 이해하기 쉽게 방울토마토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비유를 하였는데 이 부분이 제일 인상깊게 다가왔다. 잽을 날리며 공간을 확보하라는 것도, 실제 경기에서 그리하듯 세상에서도 차갑고 깊은 투지를 가지라는 충고는 주인공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