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산 정약용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산문들!
다산 정약용의 산문 선집『다산의 마음』. 그 사상의 비판성과 혁신성에 주목하면서, 다산의 내면과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아 엮었다. 특히 자기성찰적 존재로서의 다산, 고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다산에 주목하고 있다. 문학, 철학,...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귀가 따가울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무척이나 박학다식하고 오랜 귀양살이에 굴하지 않고 수많은 책을 저술하기도 하셨다. 얼마나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섰던지 복숭아뼈가 세 번이나 내려 앉았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정약용 선생님은 잘 나가다가 그만 정조대왕의 승하에 맞추어 하루 아침에 중죄인으로 몰리면서 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특히 정약용 선생님의 학문을 알아준 둘째 형님 정약전은 흑산도로 귀양가게 되어 특히나 마음 아파한다. 그래도 수시로 학문의 성취를 편지로 보내 형님께 상의도 하고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외로움을 달랜다. 그러다 정약전이 돌아가시자 나를 알아주시는 형님이 돌아가셨으니 이제 누구와 학문을 얘기하겠냐며 큰 슬픔에 빠진다. 18년만에 유배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와 말년은 그런대로 평안하게 지냈으나 그간의 고초는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있으랴.
‘고전의 목록은 시대 변화에 따라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산의 마음』을 읽으면서 다산 정약용의 글들이 현재에 맞는, 즉 현재에 맞추어 재구성된 고전의 목록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서점에는 소위 ‘자기계발서’라고 부르는 책들이 많이 전시되었있다. ‘성공하는, 행복을 찾는, 리더가 되는, 몇가지의 습관, 법칙, 지혜’와 같은 말들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이런 책들이 대거 등장한데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행복한 삶, 성공하는 삶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자기계발서는 성공하는 마인드는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를 선호하지 않는다. 항상 당연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모르는 이야기들만 늘어놓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인기있었던 법정스님의 『무소유』같은 책 또한 자기계발서처럼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가를 깨닫게해준다. 또한 이 책은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힐링’이라는 테마에 적합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