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 가족이 겪는 애환을 소박하고도 담백하게 그려낸 『커피우유와 소보로빵』. 유네스코의 '평화와 관용의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푸른숲 청소년 문학 시리즈 '마음이 자라는 나무' 여덟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에서 독일로 이주해 온 외국인 노동자 가족의 이야기로...
우유와 빵은 찰떡궁합이다. 그것도 그냥 우유가 아니라 커피우유에다가, 그냥 빵이 아니라 소보로빵에다가 땅콩버터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라 할만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피부색이 검어서 먼저 ‘커피우유’라고 놀림을 받는 샘이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얼마나 하얀 얼굴이 그리웠기에 자신의 얼굴에 흰 물감을 칠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서 절망하는 모습이라니.
그와는 대조적으로 자기도 얼굴에 주근깨가 많아서 소보로빵이라는 별명이 붙은 보리스는 또 얼마나 밉살스럽던지.
그는 악동들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급우들로 하여금 샘을 야유하는 노래를 부르며 교실을 빙글빙글 돌라고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