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양 문명의 역사 전반에 대해 다룬 책. 1941년에 초판이 간행되어 1973년까지 제8판이 출간되었던 것의 개정 제10판. 인류의 기원부터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및 페르시아 문명, 히브리 문명, 그리스 문명, 헬레니즘 문명, 기독교와 로마 세계의 변화까지 서양 문명의 역사 전반에 대해 이야기 방식을 통해...
중세라는 말은 17세기 유럽인들이 고전 그리스와 로마의 영광된 시대와 자신들의 근대 사이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 길고도 암울한 단절의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만든 말이다. 실제로 중세가 시작한 600년경과 중세가 막을 내린 1500년경 사이에는 다양한 일이 일어났다. 고대 로마 제국의 동부지역에서는 “비잔틴”과 “이슬람”이라고 하는 새로운 문명들이 등장하였다. 비잔틴 문명은 1453년에 중단되고 말았지만, 이슬람 문명은 지속되고 있었다.
중세 유럽의 시작인 600년경부터 1050년경까지의 중세초기는 암흑의 중간기인 것처럼 보인다. 물질적·지적 성취의 수준이 지극히 낮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는 서 유럽인들의 장래를 위해 중요한 토대가 놓여졌다. 무엇보다도 서유럽은 바로 이 시기에 독특한 문화적 동질감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던 것이다. 1050년경부터 1300년경까지의 중세 전성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시기 가운데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