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채, 사랑채, 대문채로 구성되어 옛 사대부 집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현대인의 실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된 강화도 덕진진 산기슭에 위치한 자연주택 한옥, '학사재'를 짓는 과정을 담은 책. 아스팔트 시트로 지붕 방수를 하면 옛 한옥에 비해 더 안정된 방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들과 한옥 한...
이 책은 한옥을 짓는 것을 한번쯤이라도 꿈꾸어 봤던 사람이라면, 가슴 뛰는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년 반 여의 기간 동안 도편수 등의 목수들과 지유, 집주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집을 짓는 과정을 하루하루 정성 들여 쓴 일기처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나로서는 강화도에 꽤 많이 가봤는데도, 이런 집을 들어보지도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중에 학사재의 외양만이라도 구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TV에서 한옥에서 사는 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옥의 장점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옥에서 사는 것도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생각을 한 번쯤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