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사랑 :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실상 >
중세에는 젊은 남녀가 ‘한솥밥을 먹기로’ 결정을 하면 결혼을 했다.
9세기 초부터는 일부일처제가 차츰 사회 전반에 확립되어 갔다. 하지만 귀족 계층에서는 결혼 당사자들의 상호 동의라는 원칙이 부와 위신을 높이기 위해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가족이나 가문의 의지와 갈등을 빚게 되었다. 메로빙거 왕조와 카롤링거 왕조 시대의 귀족 계급에서는 많은 소녀들이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민중 계층의 소녀들이 결혼하는 나이는 분명 그보다는 더 늦었을 것이다. 반면 같은 시대에 청년들은 대체로 25-27세경에야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아이의 출생
1960년대 필립 아리에스는 중세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교육적인 배려를 하지 않았고 애정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해 전부터, 대다수의 중세 사가들은 이러한 주장을 반박해 왔다. 중세에도 아동기는 명확한 용어들과 독특한 자질들로 잘 정의된 기간이었고, 부모와 교육자들은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데 정성을 쏟았으며, 부모의 사랑을 보여 주는 흔적들도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