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담 연구가 막스 뤼티의 『옛날 옛적에』. 민담에 대한 그의 통찰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는 책이다. 〈찔레꽃 공주〉나 〈라푼첼〉처럼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의 한 단락을 들려준 뒤 잠깐 멈추어서 내용을 검토하고, 다른 판본과 비교함으로써 지평을 확대한 다음 나머지 이야기를 해석한다. 민담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옛날 옛적에’라는 책 제목처럼 ‘옛날 옛적에 누가 살았어요.’로 시작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본인이 기억하는 민담을 꼽자면 <호랑이와 곶감>, <토끼와 자라> 같은 전래동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렸을 적 잠들기 전에 한글 공부한다고 책을 소리 내 읽다가 잠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누구에게나 민담이란 어렸을 적 기억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을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성인이 된 지금은 예전만큼 민담을 접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접해도 재미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바로 민담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민담이 지금까지도 소멸되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한 것에는 반드시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라푼젤>, <찔레꽃 공주>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을 예시로 들어 민담에 대한 성질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