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문에 이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동화 전반에 관한 내용을 새로 써서 넣은 책이다. 동화, 특히 전래동화가 설화에서 비롯되었는다는 것에 관련된 논문과 향가 배경 설화의 동화적 요소를 채집하여 세계적인 동화가 된 그림 동화, 프랑스 빼로 동화 역시 설화와 동화의 교류 문제임을 말하는 논문들이 실려있다.
이 책은 동화와 설화의 장르적인 경계와 만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전래동화가 설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서동요, 헌화가, 처용가 등 주술적이고 교훈적인 요소가 나타난 것들이 주로 동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향가 14수를 분석했을 때 그 향가의 배경설화는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서 신비와 경이, 지혜와 비범성을 지닌 주인공이 나타나는 등의 동화적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향가와 그 배경 설화의 주제와 시적 음악성, 이야기성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동화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가치가 있다. 우리 전통이 외면 받고 있는 요즘, 미래를 이끌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 우리 설화와 민담에 대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구비문학이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동화로 재구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구비문학이 전래동화로 변형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간과할 수 있다. 책에서 인용된 논문 <판소리의 이야기 구연방식: 동화 구연 행위에 관하여>에서 이 문제점을 잘 지적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