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학적 혁신에 심취한 21세기, 거대한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KAIST 교수이자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과학·철학·역사·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역사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유럽 문화의 전신이자 오늘날까지 전 인류의 지배자로...
역사는 발전하는 게 아니라 반복될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번창하기도 하고 때로는 퇴보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그래서 번창하는 시대에 살 때에는 그 번창이 계속 될 것이라 생각하고, 퇴보하는 새대에 살 때에는 암울함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어떤 면에서는 이런 심리적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나고자 함이다. 즉, 역사의 흐름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현재 위치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서양 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서양 문명의 원류를 찾아가 보면 로마 제국이 있다. 그래서 혹자는 서양 문명은 로마 제국에 대한 각주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는 결국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이해하면 현대 사회의 흥망성쇠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