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로운 연못을 찾아 떠나는 개구리 ‘핑’!, 그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삶의 고비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깊이 반추해 보게 하는 감동적인 책. 득도(得道)의 수련에 비길 만한 개구리 핑과 스승 부엉이의 대화는 짐짓...
평소 책을 고를 때 디자인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내용보다는 책표지에 끌려 고르게 된다. '핑'이라는 책은 아담한 책 크기와 강렬한 레드 색상 표지로 그런 나의 시선을 끌었고, 펼친 순간 내 눈에 스친 큼지막한 글자 크기며 빽빽하지 않은 글자 간의 높낮이는 책을 주로 접하지 않는 나에게도 읽기 쉬워 보였다. 깨알같이 넣은 귀여운 개구리 이미지에 중요한 구절을 색을 입혀 강조하고, 어렵지 않은 동화책 같은 내용 전개는 특이했다. 얼핏 봐서는 '소설? 자기개발서? 동화책인가?' 하는 의문점을 낳게 한다.
이야기는 개구리라는 작은 생물체를 주인공으로 다루며 나아간다. 주인공인 핑은 어느 개구리보다 높이 뛸 수 재능을 가졌다. 평소 점프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런 핑에게 연못이란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연못이 사라지고 있었던 것. 자신이 살고 있는 연못이 말라져 가는 광경을 보고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는데 여기서 작가는 현실 속 우리 삶의 여정 중 '선택'이라는 갈림길을 제시한다.
가능성. 듣기만해도 벅찬 단어이다.
앞으로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지금의 나는 알 수 없지만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현재의 나는 작고 모르는 것도 많고 아직 연약하다. 하지만 강하고 지혜로우며 쑥쑥 자라 있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작거나 약하지 않다.
도서관에서 책의 제목만 본 저는 ‘핑’이라는 책이 탁구와 관련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개구리의 이름이 ‘핑’ 이라는 것에 대해 의아하기도 하고 궁금해 지기도 하였습니다.
원래 핑(Ping)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알이나 공이 ‘핑’하고 날아가는 순간을 뜻하는 의성어인 이 말은 IT분야에서는 ‘신호를 날려 보낸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 책을 번역한 역자는 ‘핑’이라는 주인공 개구리의 이름이 아마도 ‘꿈을 향한 도약’, 바로 새로운 삶을 찾아 기존의 말라가는 연못을 뒤로 하고 떠나는 그 ‘최초의 점프’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책의 서문과 후기를 통해 ‘전혀 다른 종으로 진화했던 한 개구리의 존재가 실화임을 구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호들갑을 떤 것은 핑이라는 개구리의 경험이 상상속의 소산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강조하기 위한 저자의 위트이자 진심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1막. The most meaningful journey to take is the one within
(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여행은 바로 나 자신의 내면을 향한 여행이다.)
물이 없이는 살수 없는 양서류. 그중에서도 개구리 핑은 자신이 생활하던 연못의 물이 눈에 띄게 말라가는 것이 보게 됩니다. 어떤이는 대수롭게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최고의 점프 실력을 자랑하던 핑에게는 정말 슬픈 일이었습니다.
‘가슴 뛰는 삶, 남들과 다른 삶을 살려면 우리에겐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주어진 대로, 운명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삶(best life)’을 살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입니다. 그것이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지요.
이 책은 한 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의 탈출기’이다. 탈출이 단순히 우물을 탈출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놀라운 능력이 갇혀진 자기 자신을 밖으로 탈출시킨다는 의미도 된다. 자신의 잠재능력이 세상의 빛을 보느냐는 우물 안 속에만 갇혀 평생을 보내느냐, 탈출하여 능력을 펼치느냐에 달려있다.
인생의 여정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물론 직선같은 인생이 될 수도 없겠지만, 직선보다 곡선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자신은 초지일관이라고 강조해도 어차피 변하는게 세상이다. 그러나 곡선 같은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가는 각자 하기 나름이다. 끝없는 산골짜기로 추락만 하는 인생이 될 수도 있고, 울창한 나무들과 시원한 골짜기들로 이루어진 산과 같은 인생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