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15가지 비책!한 가지라도 재주 있는 자를 얻는 기술『조조 사람혁명』. <삼국지>의 뛰어난 영웅, 조조와 유비 가운데 유독 조조에게만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연구자이자 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
올해들어 이문열씨가 쓴 삼국지를 두 번 읽었다. 어려서 읽었을 때와의 맛이 다르고 이번에 두 번째 읽는 맛이 또 다르다. 옛말에 젊어서는 삼국지를 읽고 나이들어서는 삼국지를 놓은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아무래도 거꾸로 한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조조가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유비가 주인공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이상하다. 아마도 정사 삼국지를 지은 “진수”의 아버지가 유비의 신하였기에 그 영향도 있었을테고, 정사 삼국지를 소설화하여 삼국지연의를 지은 나관중이 촉한 정통론에 빠져있던 사람이라 유비가 주인공이 되었을 것이다. 나관중은 가난한 시골 선비로 유비가 각족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어났던 처지가 아마도 나관중 자신도 유비처럼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비를 주인공으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다.
삼국지의 걸출한 영웅, 조조와 유비 가운데 유독 조조에게만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조보다는 인과 덕으로 사람을 대한 유비를 더 높게 평가하곤 하나 당대의 인재들은 조조에게 충성을 다짐했다. 이는 조조가 인재를 알아보는 눈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내는 재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조조의 리더십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의 ‘사람혁명’이다. 그에게는 인재를 얻고 활용하는 ‘득인’과 ‘용인’의 지혜가 있었다. 신분과 형식 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만 있으면 과감히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과감한 인재 정책은 조조가 천하를 호령하는 힘의 원천이다.
조조의 사람혁명 비결은 공과 사를 구별하여 공적으로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사람을 쓰고 사적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