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토머스 컬리넌 장편소설 『매혹당한 사람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버지니아 주(남부 연합)의 마사 판즈워스 여자 신학교. 이곳의 학생 어밀리아는 근처 숲에 나갔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북부 연방군의 존 맥버니를 발견한다. 교장인 마사가 그를 치료해주기로 하면서 두 명의 선생님, 다섯 소녀, 흑인 노예...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때, 구석진 숲길 옆에 평화로워 보이는 여학교가 있다. 전쟁 중이라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학생 5명, 교사 2명, 그리고 하녀 1명이 거주하고 있는 고립되고 엄격한 이 장소가 이 이야기의 무대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 학생 어밀리아가 숲속을 탐색하던 중 반대 진영의 '존 맥버니 상병'을 발견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리에 피를 흘리는 '양키'를 보고 놀라서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어밀리아, 그리고 상대를 현혹시키는 현란한 말솜씨의 존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진행된다.
존은 어밀리아의 도움으로 여학교로 옮겨져 부상도 치료하고 주변인들의 극진한 대접과 관심을 받게 된다. 전쟁중이라는 긴장상태, 그리고 여자들만 있는 곳이라는 은밀한 상황에서 존은 그들 한 명 한 명을 유혹하며 자신의 위치를 유리한 고지에 놓는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이들과의 염문은 그를 오히려 위험한 처지로 바꾸는데, 결국 그에게 매혹당한 이들이 암묵적으로 그를 죽게 만들어 결국 존은 이 이야기에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