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측불허인 인생과 일상, 해피엔드는 없다!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주자 우타노 쇼고의 단편집『해피엔드에 안녕을』. 길이와 소재는 각각 다르지만 결말은 전부 '배드엔드'로 끝난다는 공통점을 지닌 11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부모님의 일방적인 편애를 받는 언니를 질투하는 소녀의 이야기 <언니...
들어가며
11편으로 구성된 스토리들은 모두 제목에서 암시하듯 해피엔드에 안녕을 고하는 베드엔딩이다. 안타깝거나 무섭거나 침울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 짧은 스토리에 담긴 반전은 정말 소름끼치게 허를 찌른다. 하나의 단편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즈미 리나는 사립 여고의 2학년 여학생이다. 어느 날 이모에게 진지한 고민 상담이 필요하다며 이모를 불렀고, 그 고민의 내용은 자신이 친 딸이 아닌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유인 즉, 부모님이 자신은 냉대하고 자신의 언니는 예뻐하기만 한다는 것. 조금만 실수를 해도 화내고 때리고 무시하며 리나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대화 내용을 엿들어보니 사실 자신이 백혈병인 언니를 위해 도너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던 도중 옆방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 가보니 부모님과 리나의 언니가 죽어있었다. 자신을 무시하기에 홧김에 죽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리나에게, 이모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