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생애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가장 낮은 곳에 서려했던 이 시대의 성자가 세상의 바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명동 일대에는 길고 긴 인간 띠가 만들어졌다. 어떤 이는 지방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고 어느 앳된...
평생을 한국의 첫 추기경으로서 사랑과 나눔의 사회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사랑을 실천하시고, 언제나 가슴 따뜻한 말씀으로 우리의 기억속에 위대한 성자로 영원히 기억되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셨다. 그 분을 생각하다 보니, 천주교 신자가 아닌 내 마음에도 무언가 울컥한 것이 치미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이따금씩 뉴스에서나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김수환 추기경님 그 분의 삶에는 언제나 존경과 사랑만이 가득해 보였다는 생각도 든다. 추기경님은 이 책을 통해서 사랑을 말하고 있다. 평생을 사랑을 추구하며 살아가신 모습 그대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전한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봉사와 희생을 통해 스스로 바보가 되기를 원하고 계신다. 추기경님 자신이 이미 그런 바보의 삶을 살았고 우리에게도 그런 바보의 삶을 살아보라 권하고 있다.
들어가며
'김수환 추기경 잠언 집'이라는 묵직한 부제가 달린 ‘바보가 바보에게’는 가난을 다시 한 번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스스로를 바보라고 말했던 김수환 추기경은 이 책을 통해 '가난한 예수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즉 '사랑이 예수의 말씀과 존재의 본질이었다면 가난은 그 사랑을 이루고 있는 모퉁이 돌이요 기초'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하느님이란 아무것도 갖지 않았으며 갖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소유물도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