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은 왜 시리즈 5권. 아픔 그 자체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우리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아픔과 고통에 질문을 던지고, 아픈 존재로서의 인간을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 신근영은 아픔을 건강의 대척점으로 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아픈 몸과 마음을 우리 관심의 한복판으로 가져와 ‘또 다른...
이 책을 읽고 나는 ‘사람은 왜 아플까’ 라는 질문에 ‘사람이니까 아프다’라고 대답할 것 같다. 동물은 아프지 않고, 고통은 인간만 느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생각하는 동물이 인간 하나 뿐인 것처럼 고통을 통해 인간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인간과 기계를 비교하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강조한다.
교수님이 주신 목록 중에서 첫 번째 책으로 ‘사람은 왜 아플까’를 선택한 이유는, 내 주위에 아픈 사람이 많아서이다. 오빠와 아빠는 신부전증으로 오랜 시간 투석을 해왔고, 1년 전 나의 작은외삼촌은 췌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시다. 가족력으로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예상 가능했던 질병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가족 모두를 슬픔으로 몰고 간 병도 내 눈엔 그저 가족들을 괴롭히는 끈질긴 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그래, 사람이 왜 아픈지 읽어나 보자.’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