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5살부터 12살까지 자신의 유년기를 소재로 삼아 한국 남자의 인성 형성 과정을 심리적ㆍ정치적ㆍ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하여 보여준다. 이 시대 한국 남자들의 정체성을 결정지은 한국 특유의 가족문화와 한국사회의 구조적 특징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자신의 심리...
남녀갈등, 젠더 이슈는 옛날부터 끊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쟁일 것이다. 나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성향의 원인과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찾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먼저 읽기 전에 이 글에 대한 소개를 찾아보았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다. ‘ 한국형 남자의 탄생을 적나라하게 회고하는 책’ 한국형 남자란 무엇이며 왜 이를 언급했는가? 이 책은 저자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으며 그 관계가 자신의 정체성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부모’라는 대상에 대해 깊게 연구하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떠올리기만 해도 거대한 존재이며 이에 반(反)하는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은 부모의 무한한 영향을 받고 자란다. 이에 저자는 진짜의 나를 찾기 위해 부모라는 성역을 조금씩 깨뜨려 나간다. 그렇게 한국 곳곳에 숨어있는 남성의 권위주의의 현실이 이 책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처음 서평 리스트를 보았을 때, 지은이가 전인권이라는 것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전인권이 책을 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려고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의 지은이는 그 전인권이 아니라 정치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부모에게는 착한 아들이었으며 스승에게 있어서는 훌륭한 학생이었고 동료들에게는 친절한 동료였다. 하지만, 그가 한국문화에 대한 책을 쓰려 준비하는 중에 한국에 대해 글을 쓰기 전에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르면서 한국의 문화와 같은 전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그는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