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왜 저커버그가 없을까?』가 세상에 나왔다. ‘청소년을 위한 창업 교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창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동시에 창업이라는 현실적 무게감도 함께 느끼게 해서 현실적 감각을 키우도록 도울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찾았다! 너도 벌써 20살이네.”
고등학교 때 썼던 다이어리를 찾으려 집을 뒤엎었다. 한 번 쯤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사업하는 내내 시간에 쫓겼다. 내가 잘하고 있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나 잠시 뒤돌아보고 싶어도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더 늦기 전에 큰맘 먹고 날을 잡았다.
머리도 식힐 겸 1박 2일로 강원도 여행을 준비했다. 짐을 싸면서 제일 먼저 챙긴 게 다이어리였다. 사업에 지칠 때면 종종 18살 때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했다. 피가 끓어오르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나이. 지금의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쓸데없는 생각이다. 그냥 그때의 추억이라도 떠올려보고 싶어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었다.
사업가 마음 한구석에는 늘 이런 생각이 있다. 성공의 정점에 있어도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제아무리 튼튼한 회사라도 언제든지 무너져 내릴 수 있단 걸 알기 때문이다. 그만! 생각 그만하고 여행이나 즐기자.
< 중 략 >
왜 모두 공무원인가?
“저에게는 분명한 계획이 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죠.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버스 안에서도 영어 단어를 외운다고요. 제가 실패한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 그럼 너의 계획을 설명해봐.” “20대 때에는 먼저 공무원이 될 거예요. 어떤 공무원 시험을 볼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합격할 거예요. 그리고 생활이 안정되면 그때부터 아이템을 조사해서…….” “공무원이 되려는 이유가 뭐야? 아까는 창업에 관심 있다며.” “물론이죠. 창업을 꼭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과정이란 게 있잖아요. 그래서 공무원을 하면서 시간을 벌려는 거죠.” “넌 그저 주변에서 ‘공무원이 최고다’라는 말만 듣고,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서 네 진로에 억지로 공무원을 넣은 것뿐이야. 전형적으로 실패하는 사고방식이지. 스스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남들이 하니깐 나도 한다는 생각 말이야.”소년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