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처럼 기존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일자리의 미래』에서 저자는 일과 일자리가 갖는 정체성의 비밀을 파헤치고 일의 보람과 의미의 실체를 밝힌다.
저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상용화로 촉발되고 있는 일자리의 자동화가 특히...
이처럼 단편적인 사실을 바라보게 되면 우리의 일자리 문제는 기술의 발전 때문인 것처럼 쉽게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사회, 경제 문제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정치가 대부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일자리의 문제 역시 정치가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다. 지은이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며 기술은 단지 이런 상황이 실현 가능하도록 만든 도구일 뿐 이 같은 결과가 실제로 일어나도록 촉진한 것은 정치이며, 궁극적으로 일자리의 불평등을 확산시킨 주체역시 정치이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반발의 불을 지핀 것도 정치라고 하였다. 테크놀로지는 점차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 정치는 사람들의 분노와 그들의 권력 다툼에 휘둘려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강한 불신이 느껴지는 것은 결코 잘못 된 감정과 판단은 아닐 것이다.
일자리, 즉 직업은 생계의 수단임과 동시에 자아실현의 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일 것이다. 일은 적게 하면서 돈은 많이 벌기위해 공부를 하고, 유아기 때부터 적성을 발굴하고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는데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부모는 분주하다. 매일 쳇바퀴처럼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쌓이는 삶의 피로감이 마음속 사직서로 바뀌어갈 즈음 잠자리에 누워 유튜브 세상을 표류하다가 마주친 ‘유튜버 수익 공개’등의 동영상 속 월수입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유튜버를 볼 때는 나 자신은 한 번에 라면을 몇 개먹을 수 있을지 가늠해보곤 한다. 그 와중에 청년실업문제를 다룬 기사를 접하면 이리도 힘든 시기에 밥벌이라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