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재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저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마이클 폴란은 『세컨 네이처』에서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양극단에 선 사람들에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근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연과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본문에는 그가 손수 정원을...
내가 식물을 기르는 것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내가 식물에 쏟는 정성에 비해 결과물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때에 맞춰 물을 주고 먼지를 닦아 주어도 식물은 고양이처럼 바로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게다가 매일 베란다에 나갈 여유가 생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식물이 나에게 물을 달라며 뛰어 나오지도 않는다. 죽어가는 식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상상도 못하고 그 존재를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한번도 내 정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