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의 도시와 건축물 중 가장 탁월한 예술적 성취만을 가려뽑아 120여 컷의 화려한 원색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김석철의 건축 에세이. 죽음의 공간, 신의 공간, 삶의 공간, 인간의 공간 등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피라미드, 까따꼼베, 아끄로뽈리스, 빤테온, 성 바씰리 사원 등 천년이 숨결이 스민...
‘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은 저자가 세계의 도시와 건축물 중 가장 빼어난 것들을 뽑아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인데, 단지 건축물의 외형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 건축물이 가지는 역사와 문화의 근원을 들려주며, 건축이 단지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표현해내는 하나의 창조적 행위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각각에 초점을 맞추어 몇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한다.
<중 략>
각각의 건축물에 깃든 의미를 죽음의 공간과 신의 공간, 삶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이라는 네 가지 공간형식을 주제로 글을 구분하여 정리하였다.‘죽음의 공간’에서는 죽음이 삶의 종말이 아닌 삶의 다른 한 형식임을 나타내고 있고, ‘신의 공간’은 영원한 현재를 믿었던 인간이 새로이 찾은 신의 공간을 다룬 것이다. ‘삶의 공간’에서는 인간집합의 도시 인프라와 문화 인프라에 속하는 공간을 모았으며, ‘인간의 공간’은 사유의 공간형식인 거주공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