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락을 잠시 멈추었을 뿐,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진 2008년 9월 15일 이후, 글로벌 경제는 벼랑 끝까지 갔다 되돌아왔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조지프 E. 스티글리츠는『끝나지 않은 추락』에서 '세계 금융위기는 긴박한 대재앙을 간신히 피했을 뿐 위기는 아직...
금융혁신이 이루어지기 전 은행은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빌려준 돈을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했다. 세계는 잦은 부동산 거품 발생과 붕괴를 겪었다. 전 세계 은행들은 반복적으로 구제를 받아야했다. 상업은행과 투자 은행을 분리한 글래스-스티걸법이 1999년에 폐지된 후 가장 큰 은행들이 더욱더 커졌다. 너무 커서 쓰러질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구해주리라는 걸 알았다. 너무 커져 버린 은행들이 쓰러지면 국가 존립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이젠 오히려 은행들이 갑이 되버린거다. 금융공학을 이용해 규제당국이 허용하는 만큼 최대한의 리스크를 안으면서 자본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역설적인 건 금융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려 는 시도가 위기를 촉진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은행들 이익 대부분이 차입자들에게서 받는 이자와 예금자들에게 주는 이자의 차이에서 나왔다. 예대마진은 그리 크지 않았다.